특이한 목걸이를 항상 차고 다니다 보니,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. 그럼 대답한다. 부정맥 의심 증상으로 기절한 적이 있어서, 검사 한다고 기계 달아놨다고. 그럼 십중팔구 탈룰라 분위기이다.
그 분위기를 푸는 것도 내 담당이다. 나이 80을 넘긴 할머니들이 죽음에 대해 농담 따먹기를 하듯, 나도 죽음의 농담을 친다.
오늘도 질문을 받았다. 탈룰라 분위기였다.
"만약 제 장례식에 오시면 축하파티를 열어주십시오", "윤회요? 이 지옥에?", "사리 나오는지 봐야겠습니다".
탈룰라를 깨는 최고의 방법은 죽음 자체를 가치중립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.
그렇게 가볍게 이야기하면, 사람들은 재밌는 사람이라고 대충 잘 지나가 준다. 사실은, 서로간의 눈치인 것이다. 난 다른 주제로 넘어가도 된다는 신호를 준 것이고, 상대는 알아듣는 편이다.